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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애틀 여행
    카테고리 없음 2023. 8. 16. 12:22

    여행 일정

    4월 둘째 줄에 시애틀, 4월 셋째 주에 래드우드로 갔다.

    이스타와 이심

    미국은 여러모로 방문할 때 귀찮은 나라이다.

    방문 비자로 장사를 해처먹는 놀라운 선진 관광국이다.

    이때 필요한 것은 ‘이스타’라고 하는 신고이다.

    이스타 양식을 사실 절대 쳐다보지도 않을 것이 분명하다.

    아무트 뻔하디뻔한 양식을 제출하는 데 돈이 든다.

    22달러 정도를 소비한다.

    이심은 아이폰에서 요즘 유행하는 무교체 듀얼심이다.

    30일 20GB로 44달러 정도가 소비한다.

    세계에서 제일 비싼 국가에 가기 위해선 바치는 돈도 상당하다.


    프리미엄 이코노미는 비즈니스가 아니다

    살면서 비즈니스는 커녕 국적기의 비싼 이코노미석도 잘 타는 일이 없다. 프리미엄 이코노미라는 영문 모를 좌석이다. 항공권 가격이 100만원을 훌적 넘는다.

    이 비즈니스도 아니고 이코노미도 아닌 영문 모를 좌석에 대한 기대감이 약간 있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그냥 우등버스 정도의 승차감을 제공할 뿐이었다.

    별도의 서비스를 제공하진 않았다.

    예를 들어서 누워서 갈 수 있다든지 이런 건 무리이다.

    다만 우선으로 체크인과 탑승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

    이코노미에 매직패스를 단 버전이 프리미엄 이코노미가 아닌가 싶다.

    음식으로 비프, 치킨, 베지터블 중에 하나를 고를 수 있었다.

    여행 직전 냉장고에 있던 냉동 닭고기를 털어먹은 관계로, 소고기를 주문하였다.

    조리한 소고기는 놔두면 질겨지므로 별 기대 안했다. 의외로 소갈비찜의 질이 좋아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하겐다즈를 제공한다는 점이 놀랍다.

    나는 하겐다즈를 무척 좋아한다. 하지만 하겐다즈의 가격은 차마 맨 정신으로 사먹을 수 없을 정도이다.

    내 버킷리스트의 높은 순위로 하겐다즈가 있다.

    하겐다즈 전용 냉장고를 구비해두고 매 끼니마다 파인트 한 통을 먹는 그런 영욕의 삶을 원한다.

     

    그러나 현재 그러기는커녕, 일년에 한두 번도 사먹을 일이 없다. 성공의 길은 머나멀다고 하겠다.

     

     

    한 스푼에 어림잡아 천원이 넘어가는 이 귀족스러운 아이스크림이 하겐다즈이다.

    먹는데 일 분이 안 넘어간다. 입만만 다시게 되어 아쉽다.

    델타 항공은 와이파이를 50달러 선에 판매한다.

    결제하지 않더라도 페이스북 메시지를 송수신할 수 있는 은혜까지는 배풀어 준다. 

    그런고로 결제하지 않고, 다운받아 둔 만화나 웹소설, 애니메이션을 보며 시간을 때웠다.

    비록 와이파이는 빼앗겼으나

    전자기기 주렁주렁 다는 중독자의 삶은 절대 빼앗길 수 없다.

     

    이것이 내 의지이다.

     

    시간 변경선을 넘어 도착

    항공편의 시간은 한국 기준으로 밤 7시부터 새벽 4시이다. 전날 새벽 3시에 취침, 11시에 일어난 개백수의 삶을 살았다. 시차가 맞지 않아서 거의 깨있는 채로 있었다. 그러니 도착할 때 쯤에는 몹시 피곤하였다.

    그러나 날짜 변경선을 넘어가는 관계로, 미국에 도착할 때에는 같은 날 오후 3시경이었다. 탔을때보다 시간이 되감겨졌다. 피곤한 건 여전하므로 객관적으로 보았을 때, 황금같은 주말을 손해 보았다.

    미국은 입국심사를 한다. 미국어가 서툰 관계로 몹시 겁을 먹었다. 출장을 위해 오니까 회사에서 서류가 있냐고 한다. 그런 건 없으니 여행 일정 프린트한 것을 보여 주었다. 슥 읽어보더니 보내 주었다.

    공항은 비교적 깨끗했고 우버를 불러 시내까지 걸어갔다.

    시애틀은 비가 계속 내렸다. 과연 거주자들이 우중충한 도시라고 평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첫날 호텔은 시애틀 다운타운에 있는 4성급이다. 호텔 이름이 북극 클럽이다. 과연 그에 맞게 귀여운 디자인의 인형이 있었다.

    일견 와인이 보이나, 무료로 물 한병도 주지 않는다. 한국 시간으로 새벽 6시쯤 되는 시간이었으나, 물을 사야 되었다. 근처 세븐일레븐으로 갔다.

    유럽의 풍경과는 좀 달랐다. 길거리에 노숙자가 많고, 빵가게도 유럽의 가게보다는 좀더 달고 기름진 종류들을 팔고 있었다.

    편의점에서 도너츠와 오레오, 프링글스, 물을 샀다. 도너츠와 오레오는 한국보다 두 배 이상 달고 기름졌다. 나는 단 것을 엄청 좋아한다. 그런 내가 먹기에도 물렸다.

    아무튼 도너츠를 퍼먹고 자고 일어나니, 밤 9시에 일어났다. 첫날 총기 자유로운 나라에 나갈 필요까진 없었다. 우버 이츠를 깔았는데 24시간을 운영하고 있었다. 물가가 한국보다야 지나치게 비쌌다만, 그래도 편리한 서비스이다.

    미국식 팬케이크와 베이글, 소시지 세트를 우버이츠로 주문하여 배달받았다.

    살이 찔 수밖에 없는, 맛없게 하기 힘든 무난한 음식들이다. 고도비만으로 함께하는 여정에 한발 다가갔다.

    이때 찐 체중은 4개월이 지난 지금도 절대 빠지지 않는다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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